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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대입 전형 변화 (전형 신설, 수능 최저, 원서 전략)

by 대학생각 2026. 4. 23.

원서 여섯 장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다가 모집 요강을 처음 열어봤을 때, 너무 당황했었는데요 작년에 알아둔 정보가 이미 절반쯤 낡아 있었거든요. 2027학년도 대입은 성균관대, 중앙대, 서강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전형 신설과 수능 최저 기준 변경을 동시에 단행하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책상 앞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새로 생긴 전형, 뭐가 달라졌을까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신설 전형은 성균관대의 정시 학생부 종합 전형입니다. 여기서 정시 학생부 종합 전형이란, 정시 모집 기간인 다군에 학생부 100%와 수능 최저를 결합해 선발하는 전형을 말합니다.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지원하되 면접이나 서류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은 학생이 정시 시즌에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현재 모집 단위가 사범대학 소속 4개 학과(교육학과, 한문교육과, 수학교육과, 컴퓨터교육과)로 한정돼 있어 지원 가능한 학생의 폭은 넓지 않습니다.

중앙대는 기존의 융합형 인재, 탐구형 인재 전형에 성장형 인재 전형을 추가했습니다. 여기서 성장형 인재 전형의 핵심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붙었다는 점입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란 대학이 수시 합격을 위해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능 등급 조건을 말합니다. 제가 원서 접수 직전에 이 전형의 존재를 확인하고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는지 먼저 계산해 봤는데, 조건을 충족하느냐에 따라 지원 전략 자체가 달라지는 구조였습니다. 이 전형은 내신이 다소 아쉽지만 수능에 자신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고, 반대로 내신이 우수하고 수능 최저가 부담스러운 학생은 기존 융합형 전형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서강대는 기존 학생부 종합 단일 전형을 일반 1과 일반 2로 분할했습니다. 일반 1은 개별 학과 모집, 일반 2는 자유전공 모집 단위로 구성됩니다. 평가 방식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서강대에 원서를 두 장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언뜻 기회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학생 풀이 어느 전형에 몰리는지 파악하지 못하면 오히려 전략이 꼬일 수 있는 구조입니다.

2027학년도 대입에서 새롭게 생겨난 전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성균관대: 다군 정시 학생부 종합 전형 신설 (사범대 4개 학과)
  • 중앙대: 학생부 종합 성장형 인재 전형 신설 (수능 최저 포함)
  • 서강대: 학생부 종합 단일 전형 → 일반 1, 일반 2 분할
  • 연세대: 특기자 국제 인재 전형 폐지 후 종합 전형 국제 인재로 전환

수능 최저 기준, 어떻게 달라졌나

이번 변화에서 제가 체감상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부분은 수능 최저 기준의 강화입니다. 성균관대의 경우 기존에 탐구 한 과목을 개별 등급으로 반영하던 방식을 탐구 두 과목 평균으로 변경했습니다. 탐구 두 과목 평균 반영이란 응시한 두 탐구 과목의 등급을 더한 뒤 2로 나눈 평균값을 최저 산출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직접 계산해봤는데, 탐구 한 과목이 1등급이고 다른 한 과목이 4등급이면 한 과목 반영 방식에서는 유리한 1등급만 쓸 수 있었지만, 평균 반영 방식에서는 2.5등급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계산을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는 별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써보니 최저 충족률이 체감상 훨씬 떨어지는 게 맞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탐구 한 과목 반영에서 두 과목 평균 반영으로 바뀌면 수능 최저 충족률이 5~10%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는 최저 기준이 세 개 합 7등급에서 세 개 합 6등급으로, 의과대학은 세 개 합 4등급에서 네 개 합 5등급으로 강화됐습니다. 교과 전형뿐 아니라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까지 전 전형에 걸쳐 수능의 비중이 높아진 셈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캠퍼스도 수능 최저를 한 개 3등급에서 두 개 합 6등급으로 올렸습니다. 여기서 두 개 합 6등급이란 지정된 두 영역의 등급 합이 6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으로, 예를 들어 국어 3등급, 영어 3등급이면 충족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과 논술 전형 모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반면 홍익대는 수능 최저를 세 개 합 8등급에서 두 개 합 5등급으로 완화하여 지원 문턱을 낮췄습니다. 다만 최저가 풀리면 내신 성적이 좀 더 경쟁력 있는 학생들이 몰리게 되므로,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의 입시 결과가 이전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7학년도 수능 최저 주요 변경 사항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성균관대 탐구 반영: 1과목 개별 → 2과목 평균으로 강화
  •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 세 개 합 7 → 세 개 합 6으로 강화
  • 성균관대 의과대학: 세 개 합 4 → 네 개 합 5로 강화
  • 한국외대 글로벌 캠퍼스: 한 개 3등급 → 두 개 합 6으로 강화
  • 홍익대 전 전형: 세 개 합 8 → 두 개 합 5로 완화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통해 공식 공시되며, 모집 요강 확정 전 기본 틀을 먼저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출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실제 원서 전략, 어떻게 짜야할까

가천대 지역균형 전형은 올해도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가천대는 매년 전형 산출 방식을 바꿔서 전년도 입시 결과가 참고 자료로서 기능하기 어려운 학교입니다. 제가 이 전형을 검토할 때도 내신 등급만 보고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가, 학교 자체 변환 등급표로 계산해 보니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이 1단계를 통과하는 구조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1단계 통과 후 약 2천 명 규모의 면접이 진행되는데, 이 전형에서 면접의 가중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실제로 지원해 본 학생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변경된 가천대 지역균형의 내신 산출 방식은, 전체 교과를 5등급으로 환산한 변환 등급과 상위 10개 과목의 9등급제 성적 중 유리한 쪽을 선택 반영하는 구조입니다. 기준 점수도 완화되어 일반 선택 과목의 A 구간이 4등급 이하에서 5등급 이하로 넓어졌고, 원점수 기준도 80점 이상에서 70점 이상으로 낮아졌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만점 대상자가 늘어나 면접에서 실질적 변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면서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인식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학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수능 비중을 줄이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었지만, 지금은 수능 최저 충족 여부가 합격의 1차 관문이 되는 전형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는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과 5등급제 내신 도입을 앞두고 대학들이 내신만으로는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 따르면, 수능 영역별 등급 구분 점수와 표준점수 체계는 매년 응시 집단의 성취 분포에 따라 달라지므로, 목표 최저 등급을 설정할 때 전년도 컷 점수만 참고하는 것은 위험합니다(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서 전략을 짤 때 저는 이 순서로 점검하는 것을 권합니다.

  1. 수능 최저 충족 가능 여부를 탐구 과목 조합별로 구체적으로 계산한다
  2. 지원 대학의 전형 산출 방식이 변경됐는지 시행계획과 모집 요강을 비교한다
  3. 서류형과 면접형 전형 중 자신에게 유리한 구조를 파악한다
  4. 전형이 분할된 학교는 두 전형의 학생 풀 차이를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전형이 해마다 바뀌면 작년 입결은 의미가 반감됩니다. 변화의 폭이 클수록 정보를 먼저 확보한 쪽이 유리해지는 건 피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모집 요강이 확정되는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 그리고 자신의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을 반드시 직접 계산해 보는 것이 올해 원서 전략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전형 변화를 파악하는 첫 실마리가 됐으면 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공개된 입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며, 전문적인 입시 상담이나 컨설팅 조언이 아닙니다. 최종 지원 전략은 반드시 각 대학의 공식 모집 요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youtu.be/LbuQ__I6DAg?si=SNHGIhJ7noSTe0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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