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3등급이면 수도권 대학 어느 정도는 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 저도 그 기대를 가지고 수시 원서를 넣었습니다. 결과는 6장 중 야간학과 1장만 최초합. 수치로 보면 더 냉정합니다. 예비 59번, 예비 61번, 예비 번호 자체가 없는 대학도 있었습니다. 3등급으로 인서울 교과전형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저는 직접 부딪혀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교과전형의 현실: 3등급은 생각보다 좁은 문이다수시에는 크게 두 가지 전형이 있습니다. 내신 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교과전형)과, 생활기록부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입니다. 여기서 교과전형이란 내신 등급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합격선이 매우 촘촘하게 형성됩니다. 쉽게 말해 0.1등급 차이가 당락을 가르는 구조입니다.저는..
저도 처음엔 수학 선행이나 열심히 하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2028학년도 수능 개편 내용을 들여다보고 나서 계획을 통째로 다시 짰습니다. 선택 과목이 사라지고 시험지가 하나로 통일된다는 게 단순한 구조 변화가 아니라, 수능 최저를 어디서 어떻게 맞출 것인지를 처음부터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뜻이었거든요. 미리 알고 준비한 것과 모르고 고등학교에 올라간 것의 차이가 꽤 클 것 같아서, 제가 직접 짜봤던 전략을 공유합니다. 수능 개편, 뭐가 달라졌나2028학년도부터 수능은 선택 과목 구조를 완전히 없앱니다. 지금 고3이 치르는 수능 국어는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고, 수학도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가지 시험지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탐구 역시 ..
컨설팅 없이 혼자 면접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저는 처음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기부에 형광펜 하나만 들고 앉았더니 예상 질문 목록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만능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직접 써본 입장에서는 조건이 있다는 점도 솔직히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형광펜 하나로 시작하는 생기부 면접 준비생기부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하려면 컨설팅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육비를 알아보니 현실적으로 엄두가 나지 않았고, 결국 생기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읽어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형광펜을 손에 쥔 채로요.생기부, 즉 학생생활기록부는 출결 상황부터 시작해서 창의적 체험 활동(창체), 교과 학습 발달 상황(성적과 세특), 행동 특성 및..
수행평가 보고서를 쓸 때마다 동기 칸이 제일 두려웠습니다. "왜 이 주제를 선택했나요?"라는 질문 앞에서 매번 멈췄습니다. 선생님이 하라고 해서 한 건데, 거기에 무슨 심오한 이유가 있겠냐는 생각이었죠. 그러다 방식을 바꿨더니 같은 활동인데 완전히 다른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09, 10년생이라면 이 글이 꽤 쓸모 있을 겁니다. 동기 작성법: "그냥 관심 있었습니다"에서 벗어나는 법제가 가장 오래 쓰던 동기 문장이 있었습니다. "평소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이 문장이 얼마나 힘없는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수동적으로 읽히고, 주도성이 전혀 없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서 평가자가 가장 주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주도성인데, 저는..
고1일때 생기부가 뭔지 몰랐고 중요한지도 몰랐었습니다. 동아리에서 뛰어다니고, 수행평가는 기한만 맞춰 냈고, 그게 나중에 입시에서 어떻게 읽히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고2 올라가서 처음으로 제 생기부를 펼쳤을 때 보인 건 딱 두 줄이었습니다. 체육부장, 동아리 공격수 활약. 그게 전부였습니다. 근데 그 시점에서도 완전히 망한 건 아니었어요. 지금부터 쓸 내용이 그 얘기입니다. 나열식 생기부가 왜 안 통하는가 평가자의 시선입학사정관이 생기부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이 학생이 이 전공에 어울리는 사람인가"입니다. 그런데 생기부에 학과 이름만 줄줄이 나열되어 있으면 어떻게 보일까요. 스포츠 재활학과, 스포츠 의학과, 스포츠 과학과. 관심사는 전달되지만 역량은 전달되지 않습니다. 평가자 입장..
저도 처음엔 70% 컷 숫자 하나만 믿었습니다. 내신이 그 아래면 안정권이라고 확신했고, 실제로 원서를 넣었다가 광탈했습니다. 입결은 정답지가 아니라 맥락을 읽어야 하는 나침반입니다. 숫자 뒤에 숨은 경쟁 구조, 3개년 흐름, 전형 변경까지 같이 봐야 비로소 제대로 읽히는 자료입니다.70% 컷만 봤다가 제가 광탈한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어떤 학교 경영학과의 70% 컷이 2.8이고 제 내신이 2.7이었으니, 속으로 '여긴 안정이다'라고 단정하고 원서를 넣었습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그 해 충원율이 거의 0에 가까웠고 실질 경쟁률이 생각보다 훨씬 높았던 겁니다.여기서 70% 컷이란 최종 등록자 성적을 줄 세웠을 때 하위 70% 지점에 해당하는 등급값입니다. 쉽게 말해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