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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물방울이 맺히는 겨울, 그냥 넘기지 마세요

생활 꿀팁정보 2026. 9. 29. 09:22

목차


    겨울철 창문에 물방울이 맺히는 이유는 실내외 온도 차이와 습도에 있습니다. 유리창에 생긴 물기를 방치하면 창틀과 고무 패킹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원인부터 관리 방법까지 알아봅니다.

    겨울에는 아이가 집에 있어 추운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아 두는 편입니다. 그러다 창문을 보면 유리 표면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곤 했습니다. 집 안이 따뜻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해 물방울이 보일 때마다 휴지로 닦아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창문 가장자리에 있는 고무 패킹에 곰팡이가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모습에 당황해 다이소에서 곰팡이 제거제를 사 와서 닦아낸 적도 있습니다. 유리창의 물기만 신경 썼는데 창틀 주변까지 영향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겨울철창문에 맺히는 물방울은 결로 현상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물기가 반복해서 남으면 창틀이나 벽지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방울이 생기는 이유를 알고 어디까지 관리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창문 고무패킹에 곰팡이 모습

    창문 물방울, 집 안이 따뜻해도 생기는 이유

    실내 공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증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방으로 따뜻해진 공기가 차가운 유리 표면과 만나면 공기 중의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겨울철창문에 자주 나타나는 결로입니다.

    결로는 실내외 온도 차이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실내 습도가 높을수록, 창문 표면이 차가울수록 물방울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같은 집에서도 바깥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이나 실내에서 빨래를 말린 날에 창문에 물기가 더 많이 맺힐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추운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창문을 오랫동안 닫아 두기도 합니다. 저도 겨울마다 창문을 닫아 두는 편이었는데, 환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실내 수증기가 쌓이면 결로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실내 습도를 높이는 요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가습기 사용, 빨래 건조, 요리할 때 발생하는 수증기, 샤워 후 남은 습기 등이 모두 영향을 줍니다. 창문에 물방울이 자주 맺힌다면 난방 온도만 살펴보기보다 실내 습도와 환기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국토교통부의 결로 저감을 위한 공동주택 생활환경 안내에서도 실내 습도와 환기 상태를 살피고, 결로가 발생하면 물기를 제거한 뒤 충분히 말리도록 안내합니다. 결로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서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까지 그대로 두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리창만 닦으면 놓치기 쉬운 고무 패킹과 창틀

    창문에 맺힌 물방울은 유리 표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아래쪽으로 흘러내리거나 창틀 모서리와 고무 패킹 사이에 고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습기가 오래 남으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제가 곰팡이를 발견했던 곳도 창문 가장자리에 있는 고무 패킹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물방울이 보일 때마다 휴지로 닦아내는 데만 신경 썼습니다. 곰팡이를 발견하고 나서야 유리뿐 아니라 물기가 고이기 쉬운 가장자리도 살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창틀을 관리할 때는 유리 표면을 닦는 것과 별도로 아래쪽 레일과 모서리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기가 고여 있다면 흡수력이 있는 마른 천으로 닦아내고, 고무 패킹의 접힌 부분이나 틈에도 습기가 남아 있지 않은지 살펴봅니다.

    곰팡이가 이미 생겼다면 표면의 재질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사용했던 곰팡이 제거제처럼 제품을 이용할 때는 창틀과 고무 패킹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표시된 사용법과 환기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서로 다른 세정제를 섞어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곰팡이를 닦아낸 뒤에도 물기가 반복해서 남으면 같은 자리에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거 작업만으로 끝내기보다 주변을 충분히 말리고 결로가 생기는 환경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다만 창틀에 생긴 물기가 모두 결로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비가 온 뒤 특정 부분이 젖거나, 창문을 닫아 두어도 물이 계속 스며드는 경우에는 실리콘 손상이나 창호 누수 가능성도 살펴봐야 합니다. 고무 패킹이 갈라지거나 들떠 있는 경우에도 단순한 청소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할 때부터 관리하는 방법

    겨울철 결로 관리는 물방울을 닦아내는 일과 실내에 습기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일을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창문을 계속 열어 두기 어려운 날에는 환기 시간을 정해 두고, 습기가 많이 발생한 뒤에는 환풍기나 짧은 환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유리창에 물방울이 맺혔다면 먼저 아래쪽 창틀까지 확인해 물기를 제거합니다. 물기가 고인 채로 오래 남지 않도록 하고, 창틀과 고무 패킹 주변도 충분히 말려 줍니다. 휴지로 유리 표면만 닦고 끝내기보다 물이 흘러내린 자리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습도는 습도계를 이용하면 감으로 판단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실내 상대습도를 가능하면 60% 미만으로 유지하고, 이상적으로는 30~50% 범위를 권고합니다. 다만 실제로 필요한 습도는 외부 기온과 주택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창문에 결로가 반복되는지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한다면 창문에 물방울이 자주 맺히는 날에는 사용량을 조절하고, 실내 빨래를 말릴 때는 환기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리할 때는 주방 후드를 사용하고, 샤워 후에는 욕실 환풍기를 가동해 수증기가 집 안으로 퍼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커튼이 유리창에 바짝 붙어 있다면 조금 띄워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창문 주변의 공기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하고, 창틀에 물기가 반복해서 맺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이러한 관리에도 결로가 심하게 반복되거나 창틀 주변 벽지까지 젖는다면 창호의 단열 상태나 누수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물기가 유리 표면이 아니라 복층유리 내부에 생긴 경우에는 유리 사이의 밀폐 상태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별도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겨울철창문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 자체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물기를 바로 제거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며, 창틀과 고무 패킹까지 살펴보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년 반복되는 물방울이라면 닦아내는 데서 그치지 말고 창문 주변의 습기와 실내 환경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